다음세대 리더십 훈련 in 민다나오

2025년 5월 말,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진행된 청소년 리더십 훈련이 현지 교회와 청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단기 집회를 넘어, 다음 세대를 복음으로 세우고 지역교회의 미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사역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2026 민다나오 청년리더십 훈련은 민다나오 섬 부투안(Butuan) 공항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산티아고(Santiago) 지역에서 열렸다. 이 지역은 필리핀 남부의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경제적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교회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훈련에는 15개가 넘는 시골 교회에서 약 250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했으며, 각 교회의 목회자와 사역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도시 못지않게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었지만, 참석한 청소년들에게서는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갈망과 배우려는 열정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피터정 코치의 주도하에 20여명이 넘는 필리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진행된 목회리더십 훈련에서는 현지 사역자들의 헌신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가한 목회자들은 성경적 기초와 복음에 대한 이해는 탄탄했지만, 열악한 재정 환경과 제한된 사역 여건 속에서 사역을 이어가고 있었다. 풍부한 자원과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 국가의 목회 환경과 비교하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맡겨진 교회를 끝까지 섬기려는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지난 해 5월, 마닐라의 대표적인 빈민가인 바세코(Baseco) 지역에서 대규모 청소년 리더십 훈련을 주도했던 같은 팀이 이번에는 민다나오를 찾았던 것이었다. 이번 훈련은 브링업 인터내셔널 필리핀 대표를 담당하는 이명재 선교사 팀과 GCLA 국제대표인 피터정 코치, 한국에서 파송된 그레이스 강 목사와 송정현 치유사역자 그리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활동하는 회복의 집 대표인 최이스라엘 목사가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리더십 훈련에는 산티아고 마을을 중심으로 산을 넘어 와서 모인 약 250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가했으며, 약 40명의 스태프들이 행사 전반을 섬겼다. 이번 훈련은 '밸런스&하모니'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성경적으로 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리더십훈련 기간 동안에는 첫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코칭식 주제를 던지며 피터정 코치와 최이스라엘 목사의 인도 하에모든 청년들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걷는 저녁 집회를 중심으로, 낮에는 그레이스 목사가 이끄는 청년들의 현재와 미래의 방향에 대한 교육이 이어졌다. 또한 마지막 날에는 송정현 원장의 치유사역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말씀과 강의뿐 아니라 소그룹 나눔, 공동체 활동, 거리 전도, 예배와 기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자신의 죄와 상처를 적은 스티커를 십자가에 붙이며 하나님께 회개와 헌신을 드리는 시간은 많은 청소년들에게 깊은 영적 전환점이 되었다.

행사 기간 동안 청소년들은 복음을 들고 거리로 나가 주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고, 함께 예배하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의 표정과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났으며, 마지막 집회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결단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며 그 분위기를 절정으로 다다랐다. 또한 마지막 여정으로는 마닐라의 바세코 지역을 방문해 브링업 피딩센터에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졌다.

GCLA 팀과 이명재 선교사 및 행사 관계자들은 이러한 결단이 단순한 감정적 반응으로 끝나지 않도록 이후에도 각 지역 교회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멘토링과 리더십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을 통해 공통적으로 확인된 것은 환경이 사람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도시의 빈민가이든 외딴 농촌 지역이든, 복음을 향한 갈망과 다음 세대를 세우려는 교회의 헌신은 여전히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20여 년 동안 필리핀 현지에서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이명재 선교사를 비롯한 현지 사역자들은 앞으로도 지역 교회들과 협력하여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지속적인 코칭과 멘토링, 리더십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의 사역은 단기 행사가 아닌 지역교회와 다음 세대를 함께 세워가는 장기적인 선교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필리핀 곳곳에서 건강한 그리스도인 리더를 세우는 열매로 이어지고,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다음 세대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