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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역의 다음 페이지는?
- URL: https://www.gogcla.com/sayeogyi-daeum-peijireul-hamgge-yeolda/
- Published: 2026-10-07T03:05:00.000Z
- Updated: 2026-10-20T23:27:45.000Z
- Description: 코칭은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아 주는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걷는 일이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누군가의 다음 걸음을 함께 고민한다. 그 과정에서 나 역시 묻게 된다.
- Author: PETER CHUNG
- Tags: 위클리 코칭, 코칭사역지, 코칭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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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골 교회에서 선교지까지, 코칭으로 동행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한 길만 바라보면서 달려온 지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코칭리더십일 것이다. 그리고 요즘 내가 집중하고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지난 3주 동안 두 명의 사역자와 정기적으로 코칭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한 사람은 한국의 작은 시골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목회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오랜 세월 선교지에서 사역해 온 선교사다. 두 사람의 삶의 자리와 사역의 환경은 다르지만, 내게는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

### “지금까지 걸어온 사역의 길 위에서, 이제 우리는 어떻게 다음 걸음을 내디뎌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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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장 낮은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목회자

한국에서 목회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흔들리고, 교회마다 성도와 재정의 감소를 경험하며, 목회자가 감당해야 할 책임은 오히려 더 무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작은 시골 교회를 섬긴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 현재 국내에서 코칭하고 있는 한 목회자도 그런 자리에 서 있다.

그 목회자의 상황은 이러하다. 현재 교인 수는 많지 않고, 교회 재정은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 있다. 목회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한다.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하지만, 정작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일조차 현실의 무게에 눌릴 때가 있다고 한다. 또한 목회자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사모 역시 오랜 시간 쌓인 피로와 지침을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가 아닐 것이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은 사람을 전도하고, 더 많은 일을 감당하라는 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코치로서 이 목회자를 도우면서 한 가지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내 생각에) 단지 작은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자원이 부족한 현장에서 복음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놓고 살아가는 선교사와** 같은 사람인 것이다

도시의 큰 교회와 비교하면 가진 것이 적을 수 있다. 성도들의 숫자와 헌금으로 사역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 자리를 지키며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고, 예배를 드리고, 한 영혼의 삶을 돌보고 있다면 그 사역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은 것이다.

### 그렇기에 나의 코칭은 그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더 얹어 주는 일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먼저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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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가장 지치게 하는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목회를 지탱해 온 주된 힘 3가지가 있다면 그것들은 무엇인가?   
어느 부분을 혹은 어떻게 회복해야 할 것인가?   
회복을 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현재의 자원 안에서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이와 관련된 코칭 질문을 통해 우리의 대화는 목회자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 했다.

때로는 사역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목회자 자신과 가정이 다시 숨을 쉴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먼저일 수 있고, 때로는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하려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다른 교회, 동역자들과 연결되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이 목회자가 무조건 더 오래 버티는 것이 아니다. 그가 자신의 부르심을 다시 발견하고, 자신과 가정의 건강을 돌보며, 지금의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목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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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선교의 현장에서 다음 걸음을 고민하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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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사람은 오랜 시간 선교지에서 사역해 온 선교사다.

선교지에서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요구한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하고, 언어와 관계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사역의 열매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기다려야 하며, 때로는 충분하지 않은 후원과 제한된 자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한다.

### 그렇게 오랜 세월을 달려온 선교사가 이제 새로운 질문 앞에 서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사역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건강에 대한 염려도 커지고, 후원 기반은 이전만큼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선교지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이제는 철수를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철수라는 말에는 단순한 이동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오랜 세월 쌓아 온 관계가 있다. 함께 울고 웃었던 사람들이 있고, 오랫동안 품어 온 사역의 과제들이 있다. 선교지에서 살아온 시간은 직업이나 근무 기간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철수를 결정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몸이 힘들다고 해서 마음까지 쉽게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 내가 함께 고민하고 싶은 것은 철수할 것인지, 계속 머물 것인지라는 이분법적인 선택만이 아니다.

### “선교지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한다면,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주신 경험과 관계와 은사는 앞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사역의 종료를 실패로 해석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한 장소에서의 사역이 끝난다고 해서 부르심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선교지에서의 오랜 경험을 다음 세대 선교사들을 훈련하는 일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서 얻은 지혜를 한국 교회와 나누고, 후배 사역자들의 멘토가 될 수도 있다. 건강과 생활 여건에 맞추어 사역의 형태를 조정하거나, 현지에 남아 있는 사역자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할 수도 있다.

물론 어떤 선택이 가장 적절한지는 그 사람의 건강과 재정, 가족 상황, 선교지의 여건,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충분히 살펴본 뒤 결정해야 한다.

### 내가 코칭을 통해 돕고 싶은 것은 특정한 답을 제시하는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존중하면서도 앞으로의 삶을 두려움만으로 결정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선교지에서 떠나는 것이 반드시 사역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듯, 계속 남는 것만이 충성의 증거도 아니다. 때로는 머무는 용기가 필요하고, 때로는 다음 세대를 위해 자리를 내어주는 용기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사역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만 머물지 않고, 앞으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질문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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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코칭은 답을 주는 일이 아니라, 다음 걸음을 찾도록 돕는 일이다

  
한 사람은 작은 시골 교회에서 오늘의 목회를 감당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선교지에서 오랜 사역을 돌아보며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한 사람에게는 지친 마음과 가정의 회복, 제한된 자원 안에서의 지속 가능한 목회가 중요한 과제다. 다른 한 사람에게는 건강과 현실을 고려한 사역의 전환, 그리고 오랜 경험을 다음 단계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다.

### 두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은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코칭은 정해진 답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는 방식일 수 없다.

  
코칭은 그 사람이 서 있는 현실을 정직하게 바라보도록 돕는다. 무엇을 바꿀 수 있고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무엇을 계속 붙들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함께 질문한다. 그리고 막연한 고민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다음 걸음을 찾아간다.

때로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한다. 때로는 더 이상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한다. 또 어떤 때에는 새로운 길을 찾기 전에 먼저 쉬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 자체가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나는 코칭이 사람을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몰아가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목회자와 선교사처럼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돌보며 살아온 이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내면의 소리를 듣고, 앞으로의 방향을 새롭게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 사역자는 늘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이다. 그러나 사역자 역시 돌봄이 필요하고, 질문을 받아야 하며, 때로는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들의 어려움을 믿음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거나, 더 헌신하라는 말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일과 믿음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일은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직한 현실 인식 위에서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선택이 가능해진다.  

## 4\. 사역의 다음 페이지를 함께 열며

나는 이 두 사람과의 코칭을 통해 다시 배우고 있다.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일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고 스스로 다음 걸음을 선택하도록 곁에서 돕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 작은 시골 교회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목회자에게도 다음 페이지가 있다. 오랜 선교의 시간을 뒤로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하는 선교사에게도 다음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지의 내용이 지금까지와 같을 필요는 없다. 사역의 규모가 커져야만 의미 있는 것도 아니고, 한 장소에서 계속 머물러야만 충성스러운 것도 아니다.

때로는 더 단단하게 뿌리내리는 것이 다음 걸음이고, 때로는 다른 자리로 옮겨 새로운 방식으로 섬기는 것이 다음 걸음이다. 때로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는 것보다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일 수도 있다.

###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삶을 실패로 규정하지 않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너무 일찍 닫아 버리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들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조금 더 분명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부르심과 삶을 다시 바라보며, 오늘 실행할 수 있는 작은 한 걸음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 "코칭은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아 주는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걷는 일이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누군가의 다음 걸음을 함께 고민한다. 그 과정에서 나 역시 묻게 된다."

  
우리는 사역을 얼마나 오래 했는가만큼이나, 지금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까지의 사역 이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실 다음 걸음은 무엇인가?

### 그 질문을 함께 품고 걸어가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코칭 사역의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