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변화는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

사람은 언제 진정으로 변화하는가? 오늘은 교회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 성 어거스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았을 때일까? 누군가에게 충고를 들었을 때일까? 아니면 더 이상 자신의 모습을 외면할 수 없게 되었을 때일까?

교회사에서 사도 바울 다음으로 큰 영향력을 남긴 인물 중 한 사람인 어거스틴(Augustine, 354–430)은 한때 방황과 욕망, 지적인 교만 속에서 살아갔다. 젊은 시절 그는 세속적인 쾌락에 빠졌고, 마니교에 심취했으며, 오랫동안 기독교 신앙을 외면했다. 그러나 훗날 그는 기독교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신학자가 되었다.

그의 인생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수많은 저술과 신학적 업적보다 자신의 과거를 정직하게 마주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주교로서 존경받던 시절에도 자신의 과거를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고백록(Confessions)》을 통해 자신의 욕망과 실패, 방황과 회심을 하나님 앞에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주께서 우리를 주님을 향하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우리의 마음은 주님 안에서 안식을 얻기까지 평안하지 못합니다."

어거스틴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깨달았다. 자신이 찾고 있었던 것은 세상의 성공이나 지식, 쾌락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는 참된 안식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만나게 된다.


나는 지금 무엇을 얻기 위해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얻으면 정말 만족할 수 있는가?

코칭에서 변화의 출발점은 자기 인식(Self-Awareness)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과 습관이 자신의 삶을 움직이고 있는지를 정직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을 어려워한다. 실패에는 이유를 만들고, 잘못된 선택에는 환경을 탓하며, 때로는 자신이 믿고 싶은 모습만 바라본다.

어거스틴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지 않았다.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인정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했다.


당신은 자신의 삶을 얼마나 정직하게 돌아볼 수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지적하는 문제를 정작 자신의 삶에서는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거스틴의 《고백록》이 오늘날까지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것은 단순히 한 위대한 신학자의 회고록이 아니다. 한 인간이 자신을 직면하고, 자신의 삶을 해석하며, 마침내 새로운 방향을 발견해 가는 기록이다.

리더에게도 이런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판단이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성장하기 어렵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실패도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리더는 결국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도 한계를 갖게 된다.

오늘 당신은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 무엇이 나를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어거스틴은 자신의 과거를 지우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과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했다. 어쩌면 진정한 변화란 과거가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새로운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을 직면하는 사람만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변화시킬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성장도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