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회의 가치와 자신의 비전이 서로 상충한다고 생각하는 한 청년과의 깊은 대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 지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코칭 세션

코치: 요즘 교회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마음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피코치(31세 청년): 사실 오래전부터 고민했습니다. 교회가 점점 자기들끼리 모이고, 행사하고, 내부적인 일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있었지만, 우리 교회는 예외일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솔직히 교회가 세상을 향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복음을 들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더 이상 여기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치: 교회가 본래 감당해야 할 사명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시는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가장 본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피코치: 교회가 너무 안주하고 있다는 겁니다. 세상에는 복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고, 선교 현장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데 교회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이곳에서는 그런 열정을 나눌 사람도 찾기 어렵습니다.

코치: 그렇다면 교회를 떠나고 싶은 마음보다, 어쩌면 교회가 다시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싶네요.

피코치: (잠시 침묵)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교회를 미워해서 떠나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가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거든요.

코치: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했을 때 가졌던 가장 큰 기대는 어떤 것이었나요?

피코치: 복음을 전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생활은 익숙해졌지만 제 신앙은 오히려 정체된 것 같습니다. 예배하고 봉사하는 일은 반복되는데, 제가 왜 교회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치: 그렇다면 지금 선생님이 가장 회복하고 싶은 것은 교회를 떠나는 결정일까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신 목적과 사명을 다시 발견하는 것일까요?

피코치: 사명인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은 선교적 비전을 가진 공동체에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코치: 만약 지금 교회가 당장 달라지지 않는다면, 집사님께서는 그 상황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피코치: 지금까지는 교회가 변하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먼저 작은 모임이라도 만들어 선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에 그런 비전을 제안해 볼 수도 있겠고요.

코치: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서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해 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피코치: 담임목사님과 먼저 대화해 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교회에 불만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느끼는 선교적 갈망과 교회가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을 나누고 싶습니다. 뜻을 같이하는 청년들도 찾아보고 싶습니다.

코치: 네 좋습니다. 아마도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풀 수 있는 첫 단계를 찾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만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혹시 오늘 대화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피코치: 제가 교회를 떠나고 싶었던 것은 단순히 실망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점과 그리고 제가 원하는 교회의 모습과 지금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던 거죠. 그런데 교회가 바뀌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저부터 그 비전을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치: 그렇군요. 교회에 대한 실망이 오히려 자신의 사명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발견하신 그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디로 부르시는지 차분히 살펴보시고 또한 담임 목사님과의 대화를 위해서도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이번 코칭 세션에서 주목할 부분

이번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청년의 교회 이탈을 막는 데 있지 않다. 코치는 교회에 대한 불만을 단순한 불평으로 취급하지 않고, 그 이면에 있는 선교적 갈망과 신앙적 가치가 무엇인지 탐색하도록 도왔다.

청년은 처음에는 교회를 떠나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대화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사명을 회복하는 것임을 발견한다.


코칭의 핵심 메시지

교회에 대한 실망은 때로 신앙의 포기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잃어버린 사명을 다시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교회에 무엇이 부족한지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공동체 안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질문하는 것이다.

다만 선교적 비전을 함께 나누려는 노력이 반복적으로 좌절되거나 공동체 안에서 건강한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다른 교회나 선교 공동체를 찾는 것도 정당한 선택일 수 있다. 모든 책임을 청년 한 사람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

교회가 변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이것이 이번 코칭에서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변화다.